MEET MARTIN LEUZE
he finds beauty in the cities full of skyscrapers


마틴과의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그가 걸어들어온 순간 그가 포토그래퍼임을 단박에 알아보았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눈이 그랬고, 대화에 몰입하는 능력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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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주길! 당신이 누구이고 어떠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지.


먼저 한국에서, 특히 플래툰 쿤스트할레에 나의 첫 개인전을 열게 되어 너무 기쁘다. 드디어 이 곳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될 뿐이다! (그는 정말 흥분되어보였다!) 하루 빨리 내 작품들이 쿤스트할레에 걸리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무엇이 당신을 서울로까지 오게 했는가? 베를린에서 8000키로를 날아오게 한 것이 무엇이기에.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유이자 주제인 두 도시에 대한 비교 탐구가 나를 이 곳으로 이끌었다. 이미 베를린의 건물들을 촬영한 이유여서 그에 상반되는 한 도시가 필요했다. 늘 아시아에 대한 환상을 갖고있던터라, 서울? 이 참에 가보지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나 서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베를린에서부터 알고 있던 베를린 쿤스트할레에서 이번 전시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면서, 이 곳 서울에서 쿤스트할레와의 콜라보를 반드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어마어마한 영감들과 동기들, 그리고 분위기는 내가 (이 곳에서 전시를 하겠다는) 완벽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도시 건축물들인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전통 가옥일수도 있고, 다른 건물들도 많을텐데.  
 
내가 관심있고, 내가 만들고자 하는 비주얼의 궁극적 목표는 건축물 안에서 기하학적인 구조를 찾는 것이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구조 안에서 비주얼적인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 우리는 보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특정한 기준 (누가 제일 처음에 정했던간에)에 따라 판단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오래된 건물들은 이미 자연적으로든 구조적으로든 아름답고 그만의 특성을 인정받고 있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요소를 추가할 수도 없고 추가하고 싶지도 않다. 별로 관심있지도 않고. 반면 또 너무 화려하고 정교 현대적인 건축물들은 이미 잘 지어졌기 때문에 아이폰으로도 완벽하고 멋진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길을 걷다가도 멋지네, 하고 아이폰으로 찍어서 올리면 충분히 멋있는 작품이 된다는 뜻이다. 내가 흥미를 느끼는 요소는 사람들이 평소에는 그냥 스쳐지나가던, 지극히 평범한 건축물에서 재미있는 각도와 관점을 찾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당신의 가장 큰 영감은.
 
현실. (그는 잠시 멈춰 생각하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바로 현실이다. 그리고 그것뿐이다. 우리 주위에 있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길을 걷다가도 다음 골목에 무엇이 있는지. 당신이 지난 5년간 회사를 가며 오고 가던 그 길에서 건물을 올려다 보았을 때, 그리고 “아 이런 게 여기에 있었어?” 라고 감탄하는 것. 바로 그것이 나의 영감이다.
 
 
그렇다면 사진 작가로써 이루고자 하는 가장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좋은 질문인데? 무엇보다도 지금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나가고 싶다. 지도 위에도 내가 가야할 수많은 곳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서울에서 하는 것처럼 다른 도시들에서도 이렇게 사진을 찍고 남기고 싶다. 각각의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제각기 다른 시각과 관점들을 찾고 싶다. 마치 코펜하겐이 브뤼셀과 다르고, 베를린과 다르고 리가와 다른 것처럼. 또 이 모든 도시들은 서울과 판이하게 다르겠지. 마지막엔 총 25개 도시의 사진들을 남기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추상적 건축물 구조 세계 지도’를 만들고 싶다. 어디까지 갈 수 있나는 봐바야 알겠지?
 
 
마지막 질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당신을 어떠한 포토그래퍼로 기억했으면 하는지. 당신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나?
 
먼저,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을 놀래키는 것이다! 예로 들면 “우와, 저런 관점으로 생각할지는 꿈에도 몰랐네!” 라는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거다!” 라는 것. 뿐만 아니라 나는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보고 우리가 매일 스쳐지나가는 일상을 감사하지 못했던 것을 깨달으며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그리고 전에는 이러한 경험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내가 두 도시의 건축물들을 비교해 놓은 사진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는, “뭐야 그냥 건물 측면일뿐이잖아. 창문 있고. 재미 없어.” 라더라. 그러나 혹시라도 가능하다면, 이 사람들에게 내가 20장의 사진들을 더 보여줄때에, 그 안에서 나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럴 때에 내가 받았던 영감들을 이 사람들도 받게 되고. 그러면 그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러면 진짜 재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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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대화를 마치고 나니, 그가 정말 ‘감사할 줄’아는 사람임을 알았다. 그가 사진을 통해 말할 수 있음을 감사했고, 그의 사진을 보아주는 사람들을 감사했으며,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도시를 누비는 것을 감사하였다.
 
25일부터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흘 간 계속되는 그의 개인 사진전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리고 그를 만나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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