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Zimmer


"터치스크린: 자신을 바라 보는 순간
거울에 비친 모습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맞은 편 유리 거울 뒤에서 몸을 숨기고 그들을 바라본다, 카메라를 든 채. 창문 뒤에는 완벽한 적막이 흐르고 밖은 살아 있는 소음으로 가득하다. 저 밖으로, in Noord. 난 뛰어든다. 아주 조심스럽게.
내 자신은 그 자리에 없어도 된다. 한 사람으로서의 나도 포토그래퍼로서의 나도 필요 없다. 그 은밀한 순간에 내 자신은 중요하지 않게 된다. 사람들이 거기서 자신을 바라보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는 그곳에 없다. 나는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는다.
나는 계속 관찰한다. 사람을 자기 반영이라는, 혹은 개인적 폭로라는 이 은밀한 순간에 가둬둔다. 흉내내기와 바디 랭기지는 감정의 상태를 반영한다. 특히 뭔가를 담고 있는 듯한 저 눈들을 마주할 때 말이다. 처음에 그들은 자신의 눈을 들여다본다. 그건 마치 나를 빤히 들여다보기라도 하는 것 같다. 마치 내가 그들을 내 안으로 들어오게 한 것 같은 기분이다. 난 가끔 못되게 째려보기도 한다. 사실 이건 몰래 한다. 그들이 내 이런 짓들을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그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거울 속에 담긴 저 모습. 당신은 얼굴과 옷 모양새를 체크하고 어떤 감정의 상태인가를 살핀다. 어떤 이는 이걸 모두 재빠르고 비밀스럽게 하고, 어떤 이는 무표정인 상태로 공들여 하기도 한다. 그들의 눈은 대부분 비판적이면서 엄격하다.
그리고 나서 당신 자신을 맞닥뜨린다. 정직한 소통. 그 순간에 중요한 건 바로 그거다.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당신 자신 뿐이다. 당신 자신과 또 다른 당신들. 완벽한 일치. 거의 신체 접촉과 같다.
확실하고 진짜 같은, 포장되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노출.
거 울 뒤에서 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비판하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들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다. 가끔씩 내가 그들의 영혼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보면 나는 유리 거울의 존재를 잊어버린다.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은 이 벽은 어떤 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그 후에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이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가끔씩 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에 대해 얼마나 불만스러운지를 느끼고 놀란다. 그들의 까다로운 눈길이 나는 괴롭고 무섭다. 그러면 나는 애써 이 눈길은 나를 향한 게 아니라 그들 자신을 향한 거라고 되뇌인다. 그들이 자기 자신을 좋아할 때, 자신을 향해 미소 지을 때가 나는 좋다. 아이들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어려운가 보다. 나는 이런 감정들을 공유하면서도 동시에 외롭다. 나는 여기에 결코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거울 뒤에서 나는 스폰지 같은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들을 흡수하면서." (artist's statement)

 

www.zimmergeradeaus.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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